전북노회 시국 성명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회복을 위한 전북노회 시국선언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눅 12:2-3)
지금의 위기를 한국현대사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오늘 우리 역사는 대통령의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문란, 일개 사인의 국정농단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혼돈과 국민적 분노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통해 우리 국민은, 박근혜는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포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소리높이 외쳤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대선공약은 모두 파기되었고,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본군‘위안부’ 합의, 재벌위주의 경제정책,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결정, 백남기농민 사건 등 비상식적인 국정운영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파괴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삶과 국가의 경제가 피폐해졌다.
게다가, 이러한 헌정 사상 최악의 위기와 혼란의 와중에 이미 국정운영능력을 상실한 박근혜 식물정권은 우리의 안보주권 훼손과 일본의 한반도 재침략의 징검다리가 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미봉책으로 덮어질 수 없다. 박근혜의 퇴진만이 오늘의 난국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며 이는 또한 하나님과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이 기회에 국민의 뜻이 반영된 진정한 민주정부를 수립함으로써 해방 이후 쌓여 온 온갖 역사적, 사회적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 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 나라에 역사 대전환의 때(카이로스)를 허락하셨기에,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싸워 이긴다면 우리는 민주회복의 새 역사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불의한 권력에 기생하며 복음을 왜곡해 온 지난 역사를 철저히 반성해야한다.
기독교인과 교회는 세상을 향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국정운영의 잘못을 비판하고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며 고통당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과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권력자의 편에 서서 권력을 탐하고 물질만능의 악령에 사로잡힌 부끄러운 죄악이 있음을 참회해야 한다.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제 한국교회는 다시 그리스도의 마음을 회복하고 예언자적 사명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가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하신 우리 주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 살아내지 못한 우리의 크고 무거운 죄를 참회하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2. 국정농단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해체하라!
3. 검찰은 박근혜의 국기문란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철저히 수사하라!
4.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권력과 물질에 굴종한 죄를 회개하고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사명에 충실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질 그 날까지 시대의 어둠을 밝힐 작은 촛불이 될 것을 결의한다.
2016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노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