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노회 제111회 노회장으로 섬기면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북노회 모든 노회원님들의
격려와 관심과 사랑이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교회도 그렇고 시찰회도 마찬가지고 상회인 노회도
사람들이 있어야 움직여지는 기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어야 할 것이고
시찰회는 사랑과 친교의 아름다움이 드리워져야 하고
노회는 법과 절차와 배려와 협력이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목사는 교회를 섬길때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쳐야 할 사명을 받은 주의 종들입니다.
아마도 이것을 모르는 목사는 단 한명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목사는 그 지역에 속한 교회들에 대한 관심과 협력도 함께
해야 하기에 시찰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역 교회 공동의 목적을 위한 일들에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목사는 그가 속한 노회의 당연회원으로서 의무 또한 소홀히 여기거나
가벼이 여겨서는 안되고 시급한 일이 아니면 반드시 노회의 여러가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노회의 건강성과 정의로움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겨지는 여러 사안들에 대하여 정직함으로 응대해야 합니다.
절대로 노회원인 목사는 노회를 가볍게 여기거나 세상 정치하는 곳으로 생각한다거나
필요시에만 참여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편견된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물론 여러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그에 따르는
정치적인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정치하는 것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면서 역설적이게도 정치에 발을 담그려하고
또한 그곳에서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드러내고
마치 때로는 다수를 향한 독설을 내 뱉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필요한 일이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면 해야 할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먼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다 옳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 틀리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자기만의 의를 자랑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을 주님이 쓰시고 사람들이 존경합니다.
말로만 부족한 사람이요 허물 많다 할 것이 아니라
진실된 진심이 중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늘 조언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절대로
비겁하거나 기죽거나 핑계대거나
그 어떤 일에도 굴종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난 28년을 전북노회에 속해 있으면서
8년을 노회 임원으로 일해 왔습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큰 혜택도 입었습니다.
비판에도 직면해 봤고, 사랑도 한 없이 받았고,
열심히 섬기기도 했고, 도움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북노회에 속한 목사이자 회원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노회 일을 위한 일이라면
열심히 참여해서 부족하나마 섬기려합니다.
목사는 노회의 당연회원으로서 사소한 것에서 부터
그리고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접받는 자리만 골라서 차지하고 구경꾼으로 지내다가
세월이 흘러서 그렇게 되었노라고
핑계아닌 핑계대며 자리 차지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노회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요,
다른 회원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이기에
더 열심히 노회에 참여하고 바른 생각과
정의로운 일들을 세워가야 할 책무가 있음을 알고
절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당당한 회원으로서 참여해야
건강한 노회가 될 수 있고, 바른 노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지난 날의 삶속에는 품앗이라는 아름다운 협동이 있었습니다.
목사는 노회원들과 교회의 여러가지 애.경사에 친분을 떠나
모두 함께 참여하여 위로하고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작금의 노회에 속한 지교회의 행사를 다녀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라도 한 몸 공동체인 지교회의 모든 행사에
목사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노회안에 여러 모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배려할 것은 서로 배려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회의 각부서와 위원회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옳습니다.
교회의 일이 우선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만은
노회의 여러가지 주어진 일에도 책임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전북노회 제111회 노회장직을 거의 마치면서
한편으로 무한 감사의 마음과 더 큰 책임을 느낍니다.
지난 날들의 경험을 거울 삼아 노회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소홀함이 없이 정직한 마음과 진실한 모습으로 섬기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총대회원이신 지교회의 장로 노회원님들과도
고견을 나누고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두손을 마주잡으면 따스함이 있을것이고
마음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과 기도로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전북노회 노회원님들위에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7년 1월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제111회 노회장 이성환목사